서울 살면 남산타워 잘 안가고 부산 살면 해운대 잘 안간다고, 나도 뉴욕 살면서 뉴욕 여행은 잘 안 다녀봤다. 흔히 뉴욕 여행 하면 다 맨하탄 여행인데 나는 다른데 살기도 하고, 또 언젠가 가겠지 하고 귀찮아서 잘 안가지기도 하고 그렇더라고. 그래도 모처럼 방학을 맞아 지하철 타고 간단히 뉴욕 나들이 해봤다.
일단 평소에 궁금했던 뉴욕 공립 도서관부터. 건물 크다.
여기 로비가 참 볼 만했다.
<문자의 역사>라는 제목으로 그린 4부작 그림이란다. 이건 3번째 그림.
여기가 제일 분위기 좋은 것 같다. 공부가 절로 될 듯.
기념품들이 예뻐서 사고 싶었는데 집에 짐 느는 것 같아서 참았다.
여긴 그냥 지나가다 보인 록펠러 센터. 크리스마스 되면 큰 트리 장식해서 행사를 아주 거창하게 한다. 앞에 있는 스케이트장으로도 유명한 곳.
여기도 뉴욕 여행 오면 많이들 찾는 그랜드 센트럴 역.
말 그대로 기차역이다. 유럽 여행할 때는 기차역 방문할 일이 잦았는데 미국여행에선 솔직히 기차 탈 일이 거의 없다.
맨하탄에 있는 성 패트릭 성당.
내부가 아주 웅장하다. 절로 신앙심이 솟아날 것 같은 분위기. 내가 인터뷰 트립 때 여기 2달러 봉헌하고 합격시켜달라고 빌어서 여기 합격하지 않았나 싶다.
스테인드 글라스는 언제 봐도 멋지다.
여기도 근처에 있는 성 토마스 교회
여기 말고도 근처에 큼직큼직한 교회가 몇 개 더 있다.
어떤 뉴요커가 추천한 뉴욕의 볼거리 중 하나. 화장실도 깨끗해서 좋다고 한다. 그동안은 경비가 너무 삼엄해서 들어갈 엄두를 못 냈는데 그냥 들어가도 된다 해서 들어가 봄.
여기서 먹으면 5달러 내고 50달러 기분 날 듯.
스타벅스 빼고 다 자기 이름 붙이셨다.
이제 Make America Great는 해내셨으니 계속 유지하시겠다는 뜻.
오늘 여행의 종착역 첼시 마켓.
원래는 오레오 공장이었는데 허물고 만들었다고 한다.
오늘의 목적지 랍스터집.
세금 합해서 $40.23. 먹기도 좋게 잘 쪼개놨더라. 아주 만족스러웠다. 시장바닥 같은 곳에서 먹는게 좀 그랬지만 한국에서도 이 가격에 먹기는 쉽지 않을 듯.
미국 사람들 예쁜 디저트 모르는 줄 알았는데 좋은 건 다 맨하탄에 있더라.
매운 맛에 도전해볼 수 있는 곳.
나는 한국인 최약체라 포기.
뉴욕에서 제일 맛있다고도 하는 9번가 커피. 맛있더라.
한식당도 있다. 장사도 잘 된다.
뉴욕에 살면서 뉴욕 여행하는 느낌은 약간 이상야릇했다. 관광객이면서도 관광객 아닌 느낌. 지하철만 타면 갈 수 있는 곳에 이렇게 볼거리가 많으니 참 좋다. 돈이 좀 더 많으면 더 좋은 것도 많이 즐길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많이 들고.